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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베트남 하노이 호안끼엠호수, 전망 좋은 가게, 맛좋은 수제 맥주

하노이 호안끼엠에 분위기 좋은 수제 맥주집, 4층에 위치해 있고 호안끼엠 호수를 한눈에 내려다보면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1.호안끼엠 Legend beer 

 

 

 

호안끼엠은 하노이에 대표적인 관광지로 여행을 와서 꼭 한 번은 거쳐가는 곳이다. 와이프와 5살 난 아들과 와이프와 저는 이곳에 처음 와보기 때문에 기대감, 설렘을 가득 안고 길을 나섰다. 당시에 묵었던 숙소는 하노이 롯데 호텔이었고, 우선은 구글 지도에 롯데호텔에서 호안끼엠 경로를 검색해보니 아주 가깝다. 6km 16분 소요.

 

 

 

 

 

2.하노이 롯데호텔에서 호안끼엠가는 지도

 

 

 

 

1층 현관 밖에는 택시들이 대기하고 있었고, 호텔 직원이 잡아주는 택시를 타야 했다. 직원이 잡아주는 택시회사 외에 다른 브랜드 택시를 타면 호텔 직원이 내리라고 하니, 그냥 가만히 서있다가 문 열어주면 타길 바란다. 멋모르고 아무거나 탔다가 왜 내리라 하지? 영문을 몰라 놀랄 수 있다. 

관광할 때 꼭 챙겨야 할 것이 있다. 어린 자녀가 있는 부모님들은 꼭 휴대용 유모차나, 휴대용 탈것을 꼭 챙기길 바란다. 밖에 나갔는데, 아이가 잠 이온 다거나, 다리가 아프다고 하면 낭패다. 아빠 팔뚝이 마동석 아저씨 팔뚝 정도 되면 모를까, 4,5살 아이를 안고 한두 시간을 들고 서있긴 여간 힘들지 않겠나. 경험해본 아빠들은 알 거다. 당시에 아들이 잠에 취해서 안고 있었는데, 회사에서는 문제가 생겼는지 계속 전화가 오고, 와이프는 회사일을 들고 온 나한테 화가 나있고, 끙끙대며 아들을 안고 있는데, 너무 무거워서 너무 힘들었다. 아들이 다리 아프다 하면 마이크로 킥보드 러기지이지에 태워 다녔는데, 깨어있을 때는 그 폼새가 위풍당당이다. 남들이 신기해서 쳐다보는 게 좋았나 보다.

 

택시 타고 20분가량 가서 도착을 했고, 택시비는 10만 동(약 5천 원) 내니까 3만 동 거슬러 받았고, 택시비는 우리 돈으로 약 3천 오백 원 든 것 같다. 베트남 동 나누기 20 하면 거의 한국돈과 같다. 예를 들어 십만 동(100,000 VND)이면, 나누기 20 하면, 5,000 이 되고, 우리 돈으로 약 5,000원이 된다. 

 

택시에서 내려 호수가 보이는 곳으로 걸어 들어갔다. 호수는 아주 컸고, 호수 주변 도로는 평일과 다르게 주말에는 차량이 다니지 못하게 돼있어어, 넓은 거리에서 공연하는 어린, 젊은 친구들이 많았다. 한류와 박항서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K-Pop의 열기는 베트남에서도 뜨거웠다. 아이돌처럼 댄스복을 맞춰 입고, K-Pop을 틀어놓고 춤을 연습하고, 그 모습을 촬영하는 10대, 20대로 보이는 친구들이 많았다. 남자반, 여자반 성별의 차이는 없었고, 그들 모두 우리나라 아이돌처럼 예쁘고 멋졌다. 그밖에도 탑 쌓기 경기를 하는 아이들 그룹이 있었고, 베트남과 해외 여러 나라의 노래와 춤을 공연하는 무대도 있었다. 하노이의 젊은이들의 낭만이 호수 주변 가득히 채워져있어어, 그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호수 주변 길을 걸으면서, 산책을 지속하는데, 5살 된 아들은 다리가 아프다고 한다. 이때 마이크로 킥보드 러기지이지가 실력 발휘를 했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자 아들 녀석이 잠이 온다고 한다. 와이프와 나는 아들을 재울 수 있는 넓은 의자가 있는 장소가 급히 필요했다. 

 

 

 

 

 

3.호안끼엠 호수 Legend Beer 지도위치

 

 

 

 

 

차와 맥주 무엇을 마실지 와이프와 고민한 끝에, 맥주로 정했고, 우리는 급히 맘에 드는 가게를 찾았다. 이때 4층에 Legend Beer라고 큰 글자가 새겨진 맥주집을 찾았다. 서둘러 올라가서 보니 가게는 깨끗했고, 유럽인들로 보이는 단체 커플도 있고, 자녀 동반 가족도 있고, 연인들도 있고, 분위기는 매우 좋았다. 특히나, 나무로 된 의자는 보기에도 아들을 재우기에 충분했다. 축구를 볼 수 있는 Projector가 있는데, 단체로 축구 보러 와도 아주 좋을 것 같다.

 

 

 

 

 

 

4. Legend Beer  실내 이미지

 

 

 

 

Legend Beer에서 바라본 호안끼엠 호수

 

 

 

 

Legend Beer에서 바라본 호안끼엠 호수

 

 

 

 

호안끼엠 호수를 바라볼 수 있는 멋진 전망을 가지고 있고, 호수 쪽에는 창문이 없는 오픈형 구조여서 바람을 맞으며 호수의 경치를 즐길 수 있었다. 중앙에 넓은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고, 아들을 재우기 위해서 의자를 배치했다. 아들 녀석은 역시나 깊은 잠에 빠져있다. 

Legend Beer와 소고기 야채볶음, 감자튀김을 주문했다. 독일풍의 맥주에서 느껴지는 그 향과 맛이 너무 좋았고, 소고기는 살짝 익혀서  나와서, 부드럽고 맛이 좋았다. 너무 맛있어어, 결국 소고기는 한 개 더 주문했다. 역시나, 두 번째 먹을 때도 어찌나 맛있는지 모른다. 아들은 자고 있고, 와이프와 난 연인 때처럼 맥주를 마시며 분위기를 맘껏 느꼈다. 햇볕은 따뜻했고, 너무나 평온한 시간이었다.

 

 

 

 

 

 

Legend Beer 수제 맥주

 

 

 

 

호안끼엠 호수를 여행한다면, 맥주를 좋아한다면, 호안끼엠 경치를 한눈에 즐기고 싶다면, Legend Beer에 꼭 가보시라 권유하고 싶다. 맥주 맛이 없다고, 안주가 형편없다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기호에 따라 입맛에 안 맞을 수도 있으니, 그런가 보다 생각한다. 나는 맥주도 안주도 분위기도 경치도 4가지가 만족하는 레전드 비어에 다시 가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여기 화장실 매우 깨끗하다. 와이프는 그래서 더욱 좋다고 했다.

 

하노이를 비롯한 세계는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고, 그래서 다시 여행이 재게 되기까지 얼마 큼의 시간이 더 지나야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노이에 언제 갈 수 있을지 아직 의문이긴 하지만, 팬데믹에서 바이러스와 싸워 승리하는 그날이 얼른 왔으면 좋겠다.